애플이 아이폰14에 새롭게 적용한 몇몇 기능과 디자인은 안드로이드폰에 이미 지원하던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씨넷, 폰아레나 등 주요 IT 외신은 아이폰14 프로에 도입한 올웨이스 온 디스플레이(Always-on-Display)를 비롯한 일부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구현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4 프로는 4천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야외에서 최대 2천 니트 밝기를 구현한다. 이에 관해 폰아레나는 "아이폰도 메가 픽셀 경쟁에 참여해 구글 픽셀, 삼성전자 갤럭시와 겨루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2 울트라에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야간 촬영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아이폰 14 프로는 카메라 흔들림을 방지하는 '액션 모드'를 지원한다. 짐벌을 사용한 것처럼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씨넷은 액션 모드에 대해서도 "2020년 출시된 구글 픽셀5, 삼성전자 갤럭시 S20에 이와 같은 기능이 있다"며 "애플은 이 게임에서 늦었다"고 전했다.
씨넷은 스마트폰 화면에 날짜, 시간 등을 항상 표시하는 올웨이스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미 지원되는 기능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새로운 펀치홀 디자인으로 선보인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이 기능은 화면 상단 중간에 긴 알약 형태로 들어간 카메라, 센서 부분을 주요 알림창과 간단한 제어창으로 활용한다.
이에 관해 엔가젯은 "아이폰의 정적이고, 자리를 많이 차지했던 노치를 크게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아이폰 UI(사용자 환경)에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미국에서 거의 동결했지만, 환율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일본·영국·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소폭 인상했다. 미국 기준 가격은 ▲아이폰14 799달러 ▲아이폰14 플러스 899달러 ▲ 아이폰14 프로 999달러 ▲ 아이폰14 프로맥스 1천 99달러다. 국내 가격은 차례대로 125만원, 135만원, 155만원, 175만원이다. 아이폰14 기본형과 프로는 각각 전작보다 16만원, 21만원 비싸졌다.
이처럼 주요 시장에서 소폭 인상한 가격에 관해 CNBC는 "아이폰14 시리즈가 새로운 스마트폰에 관한 소비자 심리와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시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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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폰14 시리즈 사전주문은 9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에서 시작됐다.
애플인사이더는 프로 모델이 판매 강세를, 플러스 모델이 약세를 보인다고 애플 전문가 궈밍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아이폰1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수요가 아이폰13 SE, 미니보다 저조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