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혁신 통해 어려움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것"

[인텔 테크투어] 실로미트 바이스 총괄 "EUV 인텔4 공정, 올 하반기 양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12 22:32    수정: 2022/09/12 22:33

[텔아비브(이스라엘)=권봉석 기자] "인텔은 여러 외부 요인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랩터레이크'(Raptor Lake)를 출시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셰바(Sheva)에서 진행된 '테크투어' 행사에서 실로미트 바이스(Shlomit Weiss) 인텔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 총괄(수석부사장)이 이와 같이 밝혔다.

실로미트 바이스 인텔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 총괄(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실로미트 바이스 총괄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1989년 인텔에 입사해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개발명 샌디브리지)와 6세대 코어 프로세서(개발명 스카이레이크)를 개발했다.

특히 샌디브리지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을 따로 탑재하던 과거와 달리 노트북 설계를 단순화하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는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약 6년간 모든 인텔 프로세서의 기반이 됐다.

■ "4년 안에 5개 공정 실현하겠다는 목표 순항중"

실로미트 총괄은 2017년 인텔을 떠나 멜라녹스(2019년 엔비디아 피인수)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해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복귀했다.

실로미트 총괄은 "올 2분기는 급격한 경기침체로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유비쿼터스 컴퓨팅,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AI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실로미트 총괄은 ”인텔4, 인텔20A, 인텔 18A 등 공정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로미트 총괄은 이날 내년 이후 본격 적용될 EUV(극자외선) 적용 '인텔4'(Intel 4) 공정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실로미트 총괄은 "4년 안에 5개 공정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순항중이다. 인텔7 공정은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이미 적용되었고 인텔4 공정은 올 하반기에 대량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프로세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AI 활용중"

이날 실로미트 총괄은 인텔이 프로세서 설계 단계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로미트 총괄은 "제품 설계 단계에서 수집한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머신러닝 알고리듬이 설계 단계 등에서 문제를 파악해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또 전력과 성능 최적화에도 AI가 관여한다. 앞으로는 AI 활용 분야를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미트 총괄은 ”인텔은 반도체 설계 과정에 AI를 활용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인텔은 고객우선 문화를 바탕으로 품질과 예측 가능성, 주기성을 추구한다. 우리 프로세서를 쓰는 고객사들의 문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과거 추구했던 '틱톡' 전략 부활을 통해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람은 인텔에 가장 중요한 자산...동기부여 힘쓸 것"

실로미트 총괄은 지난 7일 인텔의 프로세서 설계를 책임지는 총괄로 승진했다. 지난 해 팻 겔싱어 인텔 CEO의 요청으로 인텔에 복귀한 수닐 셰노이는 올해 말 은퇴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실로미트 총괄은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의 리더십에 적용될 3대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향후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 운영 원칙을 설명하는 실로미트 바이스 총괄.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사람은 인텔에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모든 사람들이 동기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텔은 과거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전임 CEO 시절 많은 인력이 자의 또는 타의로 이탈하면서 기술 공백 등을 겪었다.

팻 겔싱어 현임 CEO가 주요 인사 영입을 통해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출시 전 제품 동작·호환성 검증 등 일부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이탈로 인한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 "품질과 출시 일정의 균형으로 성공적인 제품 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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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미트 총괄은 "인텔의 경영 성과는 성공적인 제품 출시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제품 품질을 희생하면 고객사가 반기지 않을 것이며 품질에 치중하면 출시 일정이 미뤄진다. 출시 일정과 품질의 조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업무를 즐기면 보다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회사도 이에 따라 성장할 것이다. 업무를 즐길 수 있도록(enjoyment)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로미트 바이스 인텔 설계 엔지니어링 그룹 총괄(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