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저 너머로'(Far out) 행사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새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사실로 밝혀진 소문도 있었지만 소문으로 떠돌던 예측 중에는 올해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도 많았다.
IT매체 더버지는 이번 행사에서 빗나갔던 전망과 공개되지 않았던 제품을 모아서 소개했다.
■ 혼합현실(MR) 헤드셋
최근 많은 소식이 쏟아지고 있었던 애플의 MR 헤드셋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얼마 전 애플이 AR 헤드셋의 상표권을 신청했다고 알려지며,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5월 이사회를 열고 곧 있으면 출시될 MR 헤드셋을 시연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기대감을 부추겼다. 당시 블룸버그는 제품 개발이 거의 완성 단계에 다다랐고, 멀지 않은 미래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내년 1월에 행사를 열어 MR 헤드셋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망해 MR 헤드셋은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14 프로 가격 100달러 인상
아이폰14 공개를 앞두고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 가격을 약 100달러 가량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의 가격을 결국 올리지 않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999달러부터,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0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국내 출시 가격은 최근 지속되는 고환율의 영향을 받아 일반 모델의 경우 다소 오른 상황이다.
■ 위성 통화·메시지
애플이 위성통신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 역시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서 GPS 위성을 통해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작년 아이폰13에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올해 비로소 채택됐다.
화웨이는 아이폰14 공개일 하루 전날인 6일 위성 문자 메시지 기능이 지원되는 메이트 50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위성 통신 지원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빼앗아 갔다.
■ 애플워치8의 발열 감지 기능
애플이 애플워치8에 발열 감지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대신 애플은 애플워치8에 온도 센서를 2개 추가했다.
이는 배란기가 되면 호르몬 변화로 체온이 오른다는 점을 이용해 2019년 애플워치에 추가된 생리주기 추적 기능의 정밀도를 보완했다. 또, 매일 체온을 재던 것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감지한 체온을 바탕으로 배란일을 예측하는 '소급 배란 추정일'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발열 감지 기능이 내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며, 향후 애플이 해당 기능을 발열 감지 기능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 새 아이폰 미니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새 아이폰 미니가 출시되지 않아서 아쉬울 수 있다. 아이폰 미니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컴팩트한 크기로 인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이상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영영 아이폰 미니 모델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플러스 모델을 다시 도입했다.
때문에 애플이 미래에 더 작은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면 아이폰 미니를 다시 출시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 기타
이번에 공개된 에어팟 프로2에는 개선된 노이즈 캔슬링, 공간 오디오 기능, 블루투스 5.3 통합 등 주목할 만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소문이 있었던 무손실 오디오 기능은 탑재하지 않았다.
아이폰14의 USB-C 탑재도 무산됐다. 하지만, 향후 애플은 모든 기기의 USB-C 지원을 준비 중으로,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내년 아이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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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은 다음 달에 행사를 열고 맥과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서 M2칩 탑재 아이패드 프로와 새로운 디자인의 보급형 아이패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M2 프로 칩이 탑재된 3개의 맥 제품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