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위원회 "카카오 택시 배차, 차별 없었다"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 발표...최종 보고서 발간 계획

인터넷입력 :2022/09/06 10:05    수정: 2022/09/06 10:51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에 가맹·비가맹 택시 간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요소는 없다고,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6일 밝혔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올 초 카카오 택시 배차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위해 발족한 기구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알고리즘 핵심 원리에 대해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공개를 권고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했다.

위원회는 카카오 택시 배차 진행에 대한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알고리즘 차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차 로직 ▲소스 코드 ▲소스코드와 서버 운영 일치성 ▲배차 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배차 로직 운영 현황 4가지 관점에서 검증을 이어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위원회에 따르면 일반 호출 배차 로직 소스코드 전문을 입수해 분석, 검증한 결과 카카오 가맹, 비가맹 택시 간 영업 방식과 승객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와 목적지 정보 표시 없이 자동 배차 방식인 가맹기사 사이 배차 수락률에 차이가 발생했는데, 이는 일반 기사의 선택적인 콜 수락 형태에 따른 차이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모든 기사에게 충분한 배차 기회가 제공됐다. 대부분 콜카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아닌 기사 과거 운행 방식이 반영되지 않는 ‘ETA 스코어’ 배차에서 발송되고 있어, 배차 기회가 균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거리에 따른 차별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 기사는 목적지 정보 표시 기반의 배차 수락이 선택 가능한 시스템으로, 예상 운행 거리를 콜 카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호출 수락률이 단거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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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맹기사는 목적지 정보 미표시 기반의 배차 자동 수락 시스템으로, 예상 운행 거리를 수락 시점에 알 수 없는 까닭에 거리에 따른 수락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앞으로 위원회는 누적 검증 결과와 도툴된 결론을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승객, 가맹기사, 운수사업자, 학계, 정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배차 방향성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