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육 플랫폼 크루디 "AI 기반으로 교육격차 해소 바란다"

칭찬스티커로 내부에 '마켓' 추가할 예정

방송/통신입력 :2022/09/06 08:00

"코로나19 이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KT가 가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싶어 준비하게 됐다."

KT는 지난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선보였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단어로, 선생님과 학생이 모임 형태로 온라인에서 공부하는 방식이다. 

5일 직접 사용해본 크루디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강의와 다르게 화상회의 플랫폼처럼 만들어져 선생님과 학생들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지표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선생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객관적이고 꼼꼼하게 보살필 수 있었다. 

■ AI를 기반으로 한 학생 모니터링 

선생님은 크루디에서 AI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AI는 화면에 비친 모습을 토대로 학생들의 집중도를 체크한다. 카메라 안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포커싱을 하는지 트래킹하는 방식이다. 

(사진=크루디 화면 캡쳐)

많이 움직이거나, 누워있으면 학생이 산만하다고 판단한다. 아예 화면에서 사라졌던 시간도 AI가 체크한다. 눈을 감고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졸고 있다고 판단한다. 눈이 잘 떠 있고 중앙선에 학생이 잘 위치해 있을 때 집중이라고 체크되고 있다.

음성을 토대로 발표를 많이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도 골라낼 수 있다. 선생님은 지표를 토대로 누가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발언을 더 줘야 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집중지수, 베스트 학생 대비 학습자의 참여도 등을 AI가 분석한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선생님은 '칭찬스티커'를 줄 수 있다.

■ 교재 공유 기능으로 예습도 가능해 

현재 크루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은 '교재 미리보기' 기능이다. 크루디 포털에서 학생들은 교재 미리보기를 통해 예습을 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재는 수업 중 화면에 공유할 수도 있으며, 화면에 밑줄을 긋는 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라이브 수업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은 언제든 선생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정기은 KT 온라인교육혁신TF과장은 "SNS를 통한 개별적인 연락이 아니라 포털 안에 알림방을 만들어 메시지를 입력하게끔 구상했다"며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화면에 자료나 영상을 띄워도 화질이 저하되지 않는다. KT 관계자는 "전용 백본망을 가지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트래픽과 화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디오 울림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어폰으로 얘기할 경우 여러 명이 동시에 얘기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 크루디 발전 방향은 

현재 크루디 가입자는 약 6천명 정도다. 주된 타깃은 초등학생이며 유료가입자수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선생님은 100명 정도를 선발해 확보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경험이 있던 분들 중 선발을 거쳐 선발했으며 전문교사도 추가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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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크루디 내부에 마켓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칭찬스티커는 이벤트 응모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칭찬스티커 100개를 모으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올해 말에는 스티커를 모아 포인트로 전환해 추가로 수업을 듣거나 적정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끔 꾸릴 예정이다. 

타깃을 중·고등학생과 일반인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KT 관계자는 "저희 콘셉트는 ABC 기술 기반 플랫폼"이라며 "평생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제휴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