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시장정보 기업 GfK는 TV, 에어컨 등 33개 대표 가전 제품의 매출 금액 기준으로 조사한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을 발표했다.
가전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률 둔화를 보이기 시작한 뒤, 올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가전 수요가 높았던 2021년의 기저효과에 더해,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전 판매 감소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화에 집중한 백화점만 1.2% 성장률을 보이고, 판매 규모를 유지했다. 대형 마트와 가전 전문점은 각각 -8.6%, -11.7%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 채널도 성장률이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꾸준히 성장하던 소셜 커머스 성장률은 7.7%로,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성장세가 주춤했다. 오픈마켓과 TV 홈쇼핑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점유율을 보면, 온라인 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채널 판매 점유율은 4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p 증가했다.
관련기사
- LG전자, IFA 2022서 '벤더블 올레드 TV', '혁신 가전' 집중2022.09.04
- '초연결·친환경' 첨단가전 미래가 여기 있다...IFA 2022 개막2022.09.02
- 삼성전자, IFA 2022서 '스마트싱스'부터 '마이크로 LED'까지2022.09.04
- [IFA 2022] LG전자, 내 맘대로 색상 바꾸는 냉장고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공개2022.09.01
제품군별로 보면, 대형 가전이 -8.7%, 생활 가전이 -7.2%로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주방 가전과 음향 가전은 각각 -3.6%, -2.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미징(Imaging)·카메라와 IT 가전만 각각 15.3%, 4.7% 성장했다.
GfK는 하반기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등 가전 시장에 긍정적인 행사가 있어도, 전체 가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금리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필수 제품 수요가 지속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