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머리 숙여 사과...재발 방지 약속"

일본 개발사와 업무 협의 속도...재화 지급 및 공지 지연 등 개선 약속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3 19:30    수정: 2022/09/05 08:33

카카오게임즈가 인기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운영 논란 이후 다양한 노력에 나선 가운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직접 이용자들에게 사과하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조계현 대표는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일 우마무스메 공식 다음카페를 통해 '우마무스메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조 대표는 사과문에서 "우마무스메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 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 조 대표는 "그간의 공지 형태의 사과문만으로는 이미 잃어버린 신뢰와 깊어진 실망감을 회복하긴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족하게나마 이 글을 통해 우마무스메를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과 계획에 대한 약속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사과문을 통해 더 나은 공지를 약속드렸으나, 여전히 고객님들이 소통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한다. 기존 건의 오류 게시판을 강화하여 저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왼쪽)와 오부세 유카 사이게임즈 아시아사업 총괄.

특히 조 대표는 재화 지급 문제와 업데이트 공지 지연 등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의 시발점이 된 개발사와의 협의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를 조 대표가 직접 밝힌 셈이다. 

조 대표는 "업무 히스토리를 확인해 본 결과 사이게임즈 측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화의 지급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면서 "총 지급 재화는 동일하다는 이유로 미숙하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상실감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고객님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절한 재화를 제공해 드리는 것인 만큼, 모든 재화는 고객님들이 느끼기에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양으로 지급되도록 재검토하겠다"며 "다만 우마무스메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화의 지급 총액은 양사가 합의하여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런 한계점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공지에 대해서는 "저희는 가급적 일본 서비스의 흐름을 유지하며, 개선된 점을 먼저 적용하고자 했으나, 공지 일정처럼 일본 서비스에서 신경 썼던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면서 "챔피언스 미팅처럼 사전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한 업데이트에 대한 사전 공지가 늦어져, 실망을 드린점 통감하고 있다.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공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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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조 대표는 "현지화 과정에서 고객님들이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느끼실 수 있도록 언어를 번역해야 했으나,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몰입을 방해하는 오타가 다수 발견된 점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오타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면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객 여러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허전함을 채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사과문 말미에 "이 모든 약속과 다짐에도 이미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저희는 깊이 통감하고 있다. 고객님들의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업무 방식을 정비하겠다"면서 "이번 사태에 다시 한번 업무 기록들을 면밀히 평가해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근본적인 쇄신을 하고자 한다. 이번 사태로 고객 여러분께 깊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