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에 2차 사과..."日 개발사와 협의 속도 총력"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담당팀 2차 사과문 올려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1 21:10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관련 운영 논란에 대해 추가 사과와 보상을 약속하고, 일본 개발사와 운영 개선 협의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우마무스메를 즐기고 있는 한국 이용자들이 일본 버전과 다른 이벤트 보상과 업데이트 안내 지연 등에 문제가 있다며 운영 개선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우마무스메 한국 공식 카페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일본 개발사와 협의 속도...운영 개선 및 보상 또 약속

2차 사과문을 보면 보상과 운영 개선에 대한 추가 약속이 주요 골자다. 또한 일본 개발사와의 협의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해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담당팀은 "지난 사과문 이후에도 트레이너님들께서 많은 의견을 전달해 주고 계시며, 소중한 의견들은 하나하나 확인 중에 있다"며 "말씀 주신 내용들은 지속적으로 개발사 및 관련 부서들과 논의해 가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항을 지금 당장 개선할 수는 없기에 지난 사과문에서 약속드렸던 사항들부터 우선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향후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담당팀이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 공지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는 개발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되고 있다. 공식 카페의 공지 내용, 게재 시점, 마케팅 소재, 마케팅 영역, 신규 상품, 쥬얼 지급 스케줄, 운영 스케줄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한 후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간소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업데이트 및 주요 이벤트 공지 지연 개선 ▲쥬얼 배포 일괄 지급 ▲50만-100만 다운로드 기념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의 수령 기간 수정 ▲TP/RP 충전 완료 시 발송되는 푸시 기능의 구현 ▲점검 시간의 조정과 무점검 업데이트 준비 ▲번역 오류 및 오탈자의 수정과 방지 대책 ▲픽업 일정 조정 원인 및 대응 방안 등도 안내했다.

말 마차에 트럭 시위...우마무스메 사태 해소 여부 주목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6월 20일 국내에 상륙해 단기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실존하는 경주마를 소재로, 미소녀 육성과 레이싱의 재미를 융합한 게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이 같은 게임성은 한국 서브컬쳐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다만 우마무스메 한국 이용자들은 서비스 약 2개월만에 일본 버전과 다른 보상 및 운영 방식, PvP 챔피언스 미팅 안내 등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낸 상황이다.

특히 일부 이용자는 사과와 대책이 늦다며 판교 일대에 말 마차와 트럭을 동원한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운영진 퇴진과 환불 캠페인 등을 촉구한 이용자들도 있었다.

관전 포인트는 이번 2차 사과문 이후 분위기가 바뀔지다. 퍼블리셔사와 개발사의 협의 과정이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드러난 만큼 이용자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운영 개선 등을 기다려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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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우마무스메 사태는 퍼블리셔사와 개발사와의 콘텐츠 및 운영 협의가 지연된 게 시발점으로 보인다. 퍼블리셔사 입장에선 답답한 하루 하루였을 것"이라며 "일본 뿐 아닌 유명 해외 게임개발사와의 협업은 쉽지 않다.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안타깝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종합해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와의 협의가 우선인 만큼 모든 상황이 답답했을 수 있다"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 게임사와 다르게 이번 운영 개선 약속을 어느 누가 직접 챙기고 있는지 모른다는 게 아쉽다. 누군가 책임지고 나서야만, 이용자들이 더 믿고 기다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