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차 경쟁력은?···오는 15일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서 공개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 강사로 나서 자율주행차 현황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2 08:12    수정: 2022/09/02 09:47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미래 격전지인 자율주행차(무인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차는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이라 불린다. 전문가들은 "미래차 분야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 자율주행"이라고 말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차 시장 역시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G2인 미국과 중국이 선두에 서 있다. 두 나라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이미 상용화, 운행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GM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 6월부터 세계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 택시 30대를 운영중이다. 특히 세계는 애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완전 자율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래전부터 나온 상태다.

미국과 일촉즉발의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달 충칭과 우한 시 정부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받았고, 10대 이상 차량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를 위한 시범주행이 아니라 승객이 돈을 내고 자율주행 택시를 타는 서비스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반면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이 아직 한 곳도 없다. 현재 시범운행만 하고 있고, 축적한 자율주행 데이터 양도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지난해 8월 국내 한 언론은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순위 1~20위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한 모셔널을 제외하면 한 곳도 없었다. 세계자율차 시장 규모는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컨설팅기업 KPMG는 2035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약 1334조원으로 2020년(약 8조5000억원)보다 1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가 지난 7월 부산 모터쇼에 선보인 아이오닉 6 행사 장면. 현대차는 앞으로 나오는 아이오닉 승용차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는 미래차의 꽃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경쟁력은 어떨까. 앞서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UAM(도심항공교통) 같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본부를 경기 판교의 신축 건물에 마련,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대한민국은 '캐치업'이 빠른 나라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실행력과 우수한 두뇌를 앞세워 꾸준히 투자하면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차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가운데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지디넷코리아,머니투데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 ICT대연합이 주최 및 주관한 '2022년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이 강사로 나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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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무는 이날 오후 열리는 '테크 퓨처' 세션에서 오후 2시20분부터 40분까지 20분간 강연한다. 앞서 그는 최근 국내서 열린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그동안 격차가 컸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1년 수준으로 좁혔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연말 출시 예정인 G90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하는 EV9, 또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 등에 레벨3 단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포티투닷'을 인수, 화제를 모았는데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관계사 현대오토에버 등과 역할을 분담, 높은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오후 열리는 장 전무 강연은 이러한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전략과 세계 시장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행사 세부 내용 및 사전 신청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