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 가을 시작...에어컨·보일러 관리 꿀팁

에어컨은 내부 건조 뒤 필터 청소...보일러는 유형 따라 안전 정비해야

홈&모바일입력 :2022/08/31 14:50

여름 무더위가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각 가정에서는 여름 내내 사용한 에어컨을 정리하고, 보일러를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시기다.

업계는 에어컨을 내부까지 청소한 뒤 보관할 것을 권유한다. 에어컨은 한번 구매하면 약 8~10년 정도 사용하는데, 오랜 시간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보일러를 사용할 때도 안전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보일러 관리 방법을 짚어봤다.

■ 에어컨, 송풍 운전으로 건조 뒤 필터 청소

에어컨을 청소하려면, 우선 내부 건조부터 해야 한다. 에어컨은 찬 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교환하기 때문에 제품 내부에 습기가 차기 마련이다. 이는 악취와 곰팡이의 원인이 되곤 한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에어컨을 송풍·청정 모드로 4시간 정도 작동해 건조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수리 엔지니어가 고객에게 에어컨 필터 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서비스)

최근 프리미엄 에어컨에는 '자동 건조 기능'이 지원되는 추세다.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시리즈, LG전자 휘센 타워 에어컨,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등에 자동 건조 기능이 탑재됐다. 스탠드형 뿐만 아니라 천장형·창문형 에어컨에도 지원된다. LG전자는 이 기능이 냉방·제습 운전 종료 시 자동으로 송풍 운전을 작동해 열 교환기에 남은 수분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을 건조한 뒤에는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한 뒤 먼지 거름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필터는 중성 세제로 세척하고, 파손되지 않도록 살짝 흔들어 이물질을 떼어내야 한다. 그 뒤 직사광선을 피해 12시간 이상 완전 건조한다. 토출구는 걸레 등으로 닦아낸다.

이동형 에어컨 같은 특정 유형 제품은 예외지만, 보통 에어컨과 실외기는 무리하게 이동하면 안된다.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내부. 서큘레이터 패널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보일러 종류 따라 화재·가스 중독·비용 부담 주의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용 보일러 종류에 따라 안전 사고, 경제적 부담을 주의할 것을 권한다.

가스 보일러를 사용한다면 찬 바람이 불어도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가스로 물을 끓여 온기를 내는 특성상 가스 중독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전기 보일러, 유류 보일러는 전기료 인상, 고유가 등 상황에 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비교적 사용 가구가 적은 석탄 보일러도 일산화타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보일러를 구매할 때는 주택 규모에 맞게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보통 난방 출력은 1평당 500~600kcal다. 일례로, 30평 주택이라면 1만 5천kcal 용량이 적절하다. 주택 단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보다 넉넉한 용량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유지보수(AS) 서비스의 신속성, 비용도 제품 구매시 고려할 요소다. 보통 보일러 작동 문제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날이 추운 만큼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겨울에 배관이 얼었다면, 보일러 전원을 차단한 뒤 헤어드라이어·전기 난로 등 온열기구를 활용해 해빙할 수 있다. 단,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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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집을 비울 때도 보일러 전원을 차단하지 말고, 보일러가 얼지 않도록 실내 온도 10~15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난 2018년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고3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 펜션 보일러 모습. (사진제공=뉴스1)

■ 침수 보일러, 내·외부 세척하고 건조 필요 

최근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집 안까지 물이 차는 사례가 잇따랐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보일러가 침수됐다면 제품 내외부를 세척·건조해야 한다. 이때 보일러 전원 코드를 뽑아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가스·기름 밸브도 차단하고, 기름 탱크에 차오른 물도 빼야 한다. 귀뚜라미는 자사 제품에 한해 침수로 인한 점검 서비스 접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