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송용 수소 충전소 공급가격 12.2% 인상

수소 가격 적정 인상률 반영…수소시장 안정화 도모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가스공사(대표 채희봉)는 광주 임암 수소충전소 등 9개 수소충전소가 공동구매 형태로 공급받고 있는 수소 가격을 최초 계약단가 보다 12.2%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스공사의 가격 조정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부생수소 구매 원가와 수소 튜브트레일러(T/T) 운송비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넥쏘 운전자들이 충전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그간 지속가능한 수송용 수소시장 운영을 위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수소 공급사·충전소 운영기관 등과 수소 가격·수급 관련 간담회를 여러 차례 열어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 협의를 통해 수소 공급가격 인상 불가피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소충전소 소매 판매가격은 지자체 협의 등을 통해 결정된다. 이번 공급가격 인상분 적용 계약 대상인 9개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전국 수소충전소별 공급·판매가격이 순차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에도 수소 판매가격은 여전히 휘발유나 경유 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용 경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리터당 평균 1천468.9원에서 올해 8월 4주 평균 1천904.9원으로 약 30% 상승했다.

또 수송용 수소보다 고가로 유통되고 있는 산업용 수소 공급가격도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유가 등 상승분이 반영돼 올해 1분기 이미 10% 인상됐다.

이에 비해 8월 기준 전국 충전소 수소 가격은 수소유통정보시스템(Hying) 기준 1kg당 평균 8천374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동일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김정제 가스공사 수소유통센터장은 “수소유통전담기관인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수송용 충전 시장의 안정적 수소 공급 유도 및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