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선 동위원소의 국내 생산 기반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31일 부산시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와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과 해외 수출을 위한 시설이다. 총 7천 428억원을 투입, 2027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진단에 쓰이는 몰리(Mo-99)나 소아암 치료제로 쓰이는 요오드(I-131) 등을 생산하게 된다. 또 연구로 구축 과정에서 확보할 연구로 및 핵연료 기술은 관련 분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는 수출용 신형연구로에서 생산하는 동위원소 원료물질의 활용기술 개발과 상용화 등을 맡는다. 국내 동위원소 연구 및 상용화의 핵심 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2024년까지 3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협약식 이후 동남권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원자력 및 방사선분야 연구현장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가속기를 방문,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연구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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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두 시설의 성공적 적기 구축을 통해 부산시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2028년 이후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본격 운영되면, 저렴한 국산 동위원소로 난치성 암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해 국민의료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 기간 동안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원자력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원자력 산업의 성장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우리나라가 연구로와 동위원소의 세계적 공급 거점으로 성장함은 물론 수출용 신형연구로에 사용되는 신형 핵연료인 몰리브덴 판형핵연료가 세계 연구로 핵연료 시장을 석권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