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프리미엄 TV와 친환경을 앞세운 가전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IFA는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는 3년만에 열린다.
양사가 이번 IFA에서 소개하는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친환경'이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TV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가전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는 목표다.
IFA 전시회에 앞서 지난 28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총괄하는 이재승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고 '넷 제로 홈'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 기술에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연장선으로 삼성전자는 IFA에서 친환경을 강조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공개한다. 이 세탁기는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만들었다. 삼성의 독자 기술인 '에코 버블(Eco Bubble)'을 활용해 세탁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54% 저감하는 제품이다.
TV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LED TV 89형과 네오 QLED 89형 등 대형 사이즈의 TV가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110형, 101형, 89형의 3가지 모델을 지난 1월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정용으로 접근성이 높은 89형을 중심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네오 QLED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작년 15개에서 올해 21개 제품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비스포크 홈' 라인업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재작년 비스포크를 유럽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현재 2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IFA서 전시 예정인 비스포크 오븐 신제품은 현지 시장에 3분기에 출시하고,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1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삼성전자는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G∙NUSMAS)'도 IFA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외계인을 납치해서 개발했다'는 유머에 착안해 '삼성에서 일하는 외계인'을 형상화한 버추얼 아바타를 선보이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1, 2일 베를린에서 IFA 2022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력 제품을 설명한다.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생활가전사업부를 총괄하는 이재승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IFA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를 첫 공개하며 관람객은 물론 현지 홈 시네마 시장을 공략한다. 해당 제품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4K 해상도의 136형(약 345센티미터) 마이크로 LED도 선보인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친환경과 관련해 유럽 냉장고 에너지등급 최고 A를 받은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국내명: 모던엣지 냉장고)'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등 핵심부품의 구조를 개선하고, 냉기가 더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유로(流路)를 재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또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45GR95QE)' 신제품도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중 처음으로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채택된 제품이다.
그 밖에 LG전자는 ▲신발관리기 'LG 슈케어' ▲신발보관 전시함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 등 신개념 혁신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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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일 현지 IFA 기자 간담회에서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수장인 류재철 부사장이 주력 제품을 발표하고, 3일에는 TV 테크브리핑, 신제품 체험존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IFA 2022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해 한국 기업 161개사가 참가해 AI·IoT·로봇·스마트홈 등 미래 첨단 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