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IFA 2022'서 공개

독자 기술로 세탁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54% 저감

홈&모바일입력 :2022/08/28 11:00    수정: 2022/08/28 14:09

삼성전자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세탁기는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만들었다. 삼성의 독자 기술인 '에코 버블(Eco Bubble)'을 활용해 세탁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54% 저감할 수 있다. 해당 코스는 오션와이즈의 시험을 거쳤다.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는 지난해 7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에서 배출되는 점을 주목해 에코 버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삼성전자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에코 버블 기술은 세제를 녹여 만든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에 빠르게 스며들어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인 옷감의 마찰을 크게 줄인다. 또한, 에코 버블은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70%까지 절약한다.

삼성전자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 코스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오는 10월 중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추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더 줄이고, 삼성전자의 친환경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럽에서 출시한 와이파이 탑재 세탁기도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 코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달 유럽에서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는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에 따라 알아서 편리하게 세제와 유연제를 넣는 '세제자동투입', 세탁물에 따라 최적화된 코스를 제안하는 'AI 맞춤 세탁', '인버터 히트 펌프 저온제습' 기능이 적용돼 세탁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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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해양 오염의 주된 요인인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계기로 해양 보호를 위한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맷 드와이어 파타고니아 제품 기술 혁신 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향후 마이크로 필터를 활용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이 산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