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태풍 '힌남노'…방향 틀어 한반도 향한다

태풍 흐름 영향받아 제주·남해안 비 소식

생활입력 :2022/08/30 15:16

온라인이슈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오는 주말인 3일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힌남노는 31일~2일께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때 우리나라의 경우, 태풍의 흐름에 따라 유입된 고온다습 공기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의 차고 건조한 공기 만나면서 오는 3일 제주도, 남해안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고 예보했다.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힌남노의 이동경로와 강도의 변동성이 큰 가운데, 우리나라는 태풍의 흐름에 따른 기압계 변동으로 강수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동쪽 약 930㎞에서 시속 32㎞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 강풍반경은 300㎞이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매우강' 단계의 태풍에 속한다. '매우강' 단계는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정도의 강도를 나타낸다.

힌남노는 이날 새벽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발달했다. 힌남노가 지나는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고, 대기상하층간의 바람 차이가 작은 점 등이 빠른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바다로부터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으면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키나와 부근에서 속도가 느려지면서 정체하는 31일부터 2일께 열대요란을 병합하면서 강도와 크기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힌남노의 강도는 앞으로도 '매우강'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열대요란과 병합하는 과정에서 강풍반경이 최대 4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도 강풍에 의한 피해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힌남노는 2~3일 이후에는 남서진을 멈추고 북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 강도와 이동경로의 변동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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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보분석관은 "오는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변동성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