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가계대출 금리가 4.52%를 기록하며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3%로 전월의 2.41%에 비해 0.52%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2.82%로 전월(2.32%) 대비 0.50%p 상승했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6월 2.76%에서 7월 3.28%로 0.52%p 올랐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3.90%에서 0.31%p 상승한 4.21%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4.12%로 전월(3.84%)에 비해 0.28%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84%로 전월보다 0.25%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36%로 전월보다 0.30%p 상승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4.23%) 대비 0.29%p 오른 4.5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4.55%)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해 8월 3%를 돌파했다.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낸 뒤 올해 4월 4%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2%p 오른 4.16%를 나타냈다. 2013년 1월(4.17%) 이후 9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6월에는 4%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의 6.00%에서 0.09%p 떨어진 5.91%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 단숨에 5%대로 뛰어오른 뒤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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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8%p를 나타냈다. 전월의 2.40%p와 비교하면 0.02%p 줄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