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발급계약을 체결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앞서 계약을 체결했던 NH농협은행과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코인원과의 실명계좌 발급 계약이 연장돼 있는 상태"라며 "로펌을 통해 계약 관련 전반적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 이용자는 카카오뱅크 은행계좌를 등록해 원화거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NH농협은행과의 계약 해지 과정과 당국 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 업비트-케이뱅크 외 인터넷전문은행 계약 사례가 추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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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업비트와 케이뱅크가 제휴 이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던 만큼,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이 완료된 이후 양사가 적극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일 거래량 기준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의 약 80%을 점유하고 있다. 빗썸이 15%를, 코인원은 4.5%를 점유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