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청와대 한복 화보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술녀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한복 화보 촬영에 대해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는 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에서 문화재청과 보그코리아가 협업으로 진행한 한복 패션 화보가 논란이 됐다.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에서 촬영된 화보에는 모델 한혜진과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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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어떻게 한복 홍보냐.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국민 여론이 일었고 이같은 논란에 보그의 청와대 화보 촬영을 허용한 문화재청은"'보그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한국 패션과 전통,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시도가 되리라 판단했다"면서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