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10년동안 5300만개 만들어졌다

'세상 모든 모임'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조명

인터넷입력 :2022/08/26 10:28    수정: 2022/08/26 19:39

최근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 밴드가 '세상 모든 모임'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학급 밴드, 동창회 밴드, 골프 밴드 등 기존의 대중적인 모임을 넘어 동네 가게 밴드, 1:1 트레이닝 밴드와 같은 새로운 모임들이 밴드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10년 동안 누적 5천300만 개의 밴드가 개설됐다.

■ 다양한 모임뿐 아니라,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인기

네이버 밴드 10주년 이미지

대표적으로 동네 가게들의 사용 사례가 다수 확인된다. 특히 판매 상품이 매일 새로 들어오거나 조리되는 과일 가게, 반찬 가게의 경우 사장님들은 밴드를 통해 오늘의 과일이나 메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수 있고 밴드 멤버로 등록돼 있는 단골손님들은 상품을 쉽게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구매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 매출 10억원 규모의 과일 가게(화월청과)가 고객과 소통하는 주요 창구로 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멤버들과 밴드에서 인증 결과를 공유하면서 함께 목표를 달성해나갈 수 있는 '미션 인증' 기능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션 인증 기능의 주 사용층인 1020 세대는 독서, 운동 등 '갓생' 트렌드의 확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션 외에도 다양한 취미 활동을 위해 미션 밴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사용자들이 많이 가입한 '아이돌 팬 밴드'에서는 '덕질중인 아이돌 사진 매일 올리기 미션'이나 'BTS 명언쓰기 미션'을 통해 팬 활동을 즐기고 있다. 또 '다이어리 꾸미기', '그림 그리기' 등 여러 주제로 미션 인증 밴드를 개설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밴드의 10대 사용자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기도 했다. 현재 밴드 전체 사용자 중 1020 세대는 26%에 달한다.

밴드는 '모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1:1 커뮤니케이션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 밴드로, 일반 메신저로는 일상 대화와 결혼 준비 관련 대화가 섞여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밴드를 통해 주요 일정과 청첩장 등 준비 사항들을 관리한다. 스튜디오 촬영, 결혼식 사진 등 많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이나 기록에도 적합한 밴드의 사용성은 아기의 성장을 기록하는 '육아 밴드'나, 아이의 공부 습관 형성을 위한 부모와 자녀의 1:1 미션 인증 밴드로도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 트렌드 빠르게 파악해 커뮤니티 기능 추가하고 새로운 활용법 지속 발굴

이와 같이 목적과 형태가 다양한 밴드가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밴드가 사용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더욱 원활한 커뮤니티 운영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해왔다는 데 있다. 밴드가 2019년 추가한 미션 인증 기능은 이후 '갓생살기'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사회 트렌드로 부상하며 주목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실시간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능 '비디오콜' 기능을 추가해 비대면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했다. 비디오콜 기능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 교육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헬스 트레이너와 회원들의 '1:1 레슨 밴드', 골프 밴드에서 정확한 자세를 보여주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 사용자와 함께 밴드의 새로운 활용법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새로운 밴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다양한 밴드가 운영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밴드는 최근 '실시간 드라마 채팅 밴드 사용법'을 공지를 통해 안내했는데, 실제 예능이나 드라마 등 특정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TALK' 서비스의 경우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올해 인기 드라마 6개에 36만 명의 사용자가 채팅을 남긴 바 있어, 특정 그룹의 멤버들과 지속적으로 채팅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에게 드라마 채팅 밴드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밴드 통해 축적한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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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밴드를 통해 축적한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밴드는 미국과 일본에서 유소년 스포츠 클럽, 응원단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며 각각 월간 활성 사용자 300만 명, 70만 명을 모았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페, 밴드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해서도 네이버는 국내외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버티컬 주제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간 소통이 일어나고 있고, 더 가볍고 유연하게 온라인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와 카페로 대표되는 국내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