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자발광 디스플레이 매출 67조 목표"

IMID서 폴더블·QD OLED 선봬…"2024년 마이크로 OLED 양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24 16:27    수정: 2022/08/24 16:28

삼성디스플레이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연 매출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정보기술(IT) 제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에 투자하고 IT·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제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30년 1천억 달러로 커질 것 같다”며 올해에는 400억~450억 달러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공개한 TV용 77형 양자점(Q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각광받는다”며 “소비자는 기기끼리 연결하고 화질이 풍부하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최 사장은 ▲각종 센서가 들어간 OLED ▲대형 화면을 접는(폴더블) 패널과 결합한 터치 일체형 기술 ▲안전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자동차용 OLED 등을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로 꼽았다.

최 사장은 “양자점(QD·퀀텀닷)-OLED가 양산 시작 6개월 만에 높은 수율을 달성했다”며 “QD-OLED는 같은 밝기(휘도)의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밝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QD-OLED는 기존 휘도 표준으로는 화질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휘도와 색역을 결합해 실제 밝기를 나타내는 ‘체감 휘도(XCR)’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 OLED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OLED를 준비하고 있다”며 “2024년 일부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발전하려면 광원을 유기물에서 무기물로, 전자 회로 판을 유리에서 반도체 실리콘 원판(웨이퍼)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디스플레이가 반도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현장에 차려진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에서 논문 70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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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는 대중에게 처음으로 77형 TV용 QD-OLED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34형 모니터용 QD-OLED와 55·65형 TV용 QD-OLED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제품도 들고 나왔다.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와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 양쪽으로 컨트롤러가 달려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게임용 폴더블 OLED 기술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