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관련 기밀 자료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이 유죄를 인정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직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장 샤오랑이다. 하지만 샤오랑이 미국 검찰과 진행한 유죄협상 내용은 공개 되지 않았다.
유죄협상(plea agreement)이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검사로부터 형의 경감을 보장받는 제도다. 미국 법에 따르면 기업 비밀을 훔친 범죄자가 유죄를 인정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 형과 벌금 25만 달러까지 부과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은 오는 11월 장 시오랑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2018년 비밀자료 들고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잡혀
2015년부터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장 샤오랑은 자동차 프로젝트 관련 기밀 문서를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문건에는 25쪽 분량의 애플 자율주행차 회로 설계도도 포함돼 있었다.
장 샤오랑은 2018년 7월 이 문서를 들고 출국하려다가 새너제이 공항에서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애플은 장이 육아휴직 기간 동안 중국을 다녀온 부분에 대해 수상쩍게 생각했다.
휴가를 끝내고 복귀한 장 시오랑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중국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애플 측에 중국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 모터스로 이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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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보에 대해 수상하게 생각한 애플 측은 즉시 장 시오랑의 사내 망 접속권한을 차단한 뒤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장이 회사 데이터베이스에서 문서들과 정보를 내려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애플 내부 카메라에는 장이 실험실에 들어가 하드웨어를 제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때 장이 유출한 하드웨어는 회로도와 리눅스 서버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