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를 소환하면서 양측 대립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CNN·워싱턴포스트(WP) 등 복수 외신은 머스크 법무팀이 오는 10월 열리는 재판에 잭 도시 소환장을 제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9조원)에 사들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스팸 계정 등 허수 이용자 수치 등을 문제로 계약을 깨뜨렸다. 현재 트위터는 머스크를 상대로 계약 강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머스크 역시 맞고소한 상태다.
미국 델라웨어법원은 10월 17~21일 닷새간 재판을 진행한다.
잭 도시는 지난 해 11월 트위터 CEO에서 물러났으며, 지금은 블록체인 전문업체 블록과 결제전문업체 스퀘어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트위터가 440억 달러 규모 인수 협약 파기 시도를 이유로 머스크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를 맞제소하면서 양측이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시는 머스크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개인 메시지를 통해 트위터 인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한 다음 달인 5월까지 트위터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할 당시 잭 도시는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머스크 측이 도시로부터 어떤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가 로봇을 이용한 허위계정 숫자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 머스크로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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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트위터와 합병 합의 관련 문건과 대화를 비롯해 하루 이용자 수 같은 핵심 수치들이 담겨 있는 문건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 외에도 트위터 전 제품 책임자인 케이본 베이푸어, 수익을 담당했던 브루스 팔크, 그리고 머스크가 창립했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의 창립멤버로 구성된 ‘페이팔 마피아’ 일부 관계자 역시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법정 싸움에 어떻게 관여할지 여부는 알려진 바 없지만, 트위터 가짜계정 정보와 인수 확인 문서 등을 참조하는 데 역할 할 것으로 CNN 등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