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재 업체 머크는 17일 반도체 소재 기업 메카로의 화학 사업을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메카로는 반도체 박막 증착에 쓰는 선행 물질(precursor·전구체)을 개발한다. 박막 증착은 식각(에칭) 공정을 마친 실리콘 원판(웨이퍼) 위에 1마이크로미터(㎛) 두께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이다. 메카로 화학 사업 인원은 100여명이다.
인수 비용이 많게는 1억1천만 유로(약 1천470억원)가 들 것으로 머크는 내다봤다. 현금 선불 계약금 7천500만 유로에 조건부 지급금이 3천500만 유로까지 더해진다.
머크는 4분기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으로부터 승인 받아야 한다고 머크는 전했다.
머크는 전자사업부 역량을 키우고자 2025년까지 총 3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규모·기술·포트폴리오·역량을 혁신하는 게 목표다. 방법 중 하나로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인수했다고 머크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 머크, 마이크론과 반도체 생산용 친환경 가스 개발2022.08.04
- 머크, 평택에 250억 투자 OLED 소재 설비 준공2022.06.09
- 머크, 한국 반도체 등에 6억유로 투자한다2021.10.07
- 산업부, 반도체 공급망 개선 기대…머크 6억유로 국내 투자2021.10.08
카이 베크만 머크 회장은 “메카로의 충북 음성군 제조 시설과 대전 연구개발(R&D) 기지를 확보했다”며 “머크가 한국에서 중요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머크는 메카로와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고객사와 직원을 위해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