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는 9월 말 ‘옵티머스’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지디넷은 1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발행하는 간행물인 ‘사이버스페이스’에 칼럼을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에 대한 믿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최우선 과제라며, 해당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했다.
아래는 일론 머스크의 칼럼 일부다.
"오늘날 자동차는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웹에 연결된 바퀴 달린 로봇과 비슷해지고 있다. 실제 2021년 테슬라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테슬라 봇)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도 자동차처럼 현실이 되고 있다. 테슬라봇은 성인의 키와 체중에 가깝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작은 걸음으로 빠르게 걸으며, 앞쪽에 있는 화면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위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다리가 있는 로봇을 설계한 이유는 인간사회가 두 팔과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와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이 환경에 적응하고 인간이 하는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인간과 크기, 모양, 기능이 거의 같아야 한다.
테슬라봇은 초기에는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위험한 작업에 사람을 대체하도록 배치되었지만, 향후 이 로봇의 비전은 요리, 잔디깎기, 노인 돌보기와 같은 수백만 가구에 봉사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 테슬라가 향후 자율주행차(실제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인간형 로봇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려면 로봇이 충분히 똑똑해지고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테슬라의 ‘4륜 로봇’인 자동차는 사람들이 여행하고 생활하는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 언젠가 우리가 자율주행차(실제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번째 시제품을 공개하고, 이 로봇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규모가 커지고 비용이 줄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유용성이 매년 증가할 것이다. 미래에는 가정용 로봇이 자동차보다 저렴해져 10년 이내에 사람들은 부모에게 생일선물로 로봇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미국 지디넷닷컴은 자동차에 적용한 기술을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일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졌지만, 최근 15년 간 이루어진 이족 보행 기술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같은 기업의 로봇 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종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길이 열렸다며, 이는 그리 멀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잘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 더 적절하다며 그 대답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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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번 칼럼에서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가정용 로봇 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아이디어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직 작은 시장이며 아이로봇의 룸바 등 주목할 만한 제품을 제외하면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다.
또, 현재 로봇 청소기 위주의 가정용 로봇 시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으로 발전하기까지는 먼 여정이며, 이를 실현하기까지 기술 개발과 생산 비용 측면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향후 테슬라가 이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