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이나리 기자] 삼성전자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지원 프로젝트인 '제너레이션17' 청년 리더들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과 홍보 지원이 비전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너레이션17' 청년 리더 8명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갤럭시 언팩이 진행된 뉴욕으로 초청해 글로벌 발전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번 초청은 지난 8월 12일 유엔(UN) '국제 청소년의 날'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너레이션17은 2020년부터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와 함께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청년 리더들의 비전을 전세계에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제너레이션 17에 참가하는 청년 리더들은 2020년 4명에서 올해 미국, 브라질, 덴마크, 베트남, 한국 등 총 14개국에서 1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1일(뉴욕 현지시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맥시모 마조코(아르헨티나), 기후환경 지지자 ▲쇼미 초두리(방글라데시), 물·위생 활동가 ▲타파라 마카자(짐바브웨), 기술 혁신 연구가 ▲다니엘 칼라코(브라질), 빈민촌 청소년의 기본권 향상 ▲나딘 카울리(레바논), 재난 구호 활동 지역사회 활동가 ▲최여진(한국), 발달 지연 아동 치료를 위한 모바일 앱 ' 두브레인' 개발 ▲에이와잉 영(미국), 에너지 수급이 어려운 국가에 재생에너지 장비를 지원 ▲타마라 곤도(인도네시아), 여성인권 신장에 힘쓰며 지속가능 소재를 활용한 패션 연구가 등 8명의 리더가 참석했다.
최여진 리더(한국, 두브레인 CEO)는 "한국에서 발달장애 아동 교육은 1시간에 10만원, 미국은 25만원, 병원에서 옵티멀 타입으로 주 40시간 교육받는 것은 한달에 몇 천만원으로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에 저소득층들에게는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 돼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브레인은 AI가 발달장애 아동의 교육 수준을 측정해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앱"이라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이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리더는 "아이들이 우리 앱을 통해 교육받으려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브레인이 캄보디아에 교육 지원을 갔을 때 삼성전자가 태블릿 PC를 지원해 줬고, 이후에도 모바일 제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지원해 줬다"라며 "삼성전자는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두브레인은 2017년 UN 주최 도시 혁신가 대회에서 1위 수상에 이어 2018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선정돼 5년 전 인지치료 앱을 만들었다. 현재 구글 스토어에서 인기 앱으로 등극해 전세계 60만명 이상 발달지연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다.
두브레인뿐 아니라 제너레이션 17 리더들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 지원이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들의 홍보활동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타마라 곤도(인도네시아) 리더는 "우리는 제너레이션 17 1차 코어로 참여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무선이어폰, 디바이스 뿐 아니라 홍보에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라며 "2020년 10월 첫 합류했을 당시 20여국에서 활동했는데, 오늘날 30개국으로 확대된 데에는 삼성전자의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 같은 글로벌 회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글로벌 회사가 사회적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인식 변화를 이끌고, 다른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촉매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막시모 마조코(아르헨티나) 리더는 "오늘 이 자리에는 8명만 참석했지만 사실 전세계 수백만명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해서 활동하는 다양한 젊은이들을 대변해서 우리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삼성전자는 청년 리더들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에 원동력을 준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의제가 화두가 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제너레이션17 리더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
다니엘 칼라코(브라질) 리더는 "삼성의 역할은 디바이스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소외 계층에게 디지털 트레이닝을 해주고 디바이스 보급률을 높여준다면 우리가 하는 사회적인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편견에 맞서 싸우기 위해 AI, 머신러닝이 인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마라 곤도(인도네시아) 리더는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중 IT 디바이스에 프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에 대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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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제너레이션17 프로그램은 일회성 지원보다는 삼성의 기술과 제품을 매개로 글로벌 영리더들이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서로 영감과 동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레이션17 리더들은 지난 10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함께 뉴욕에 설치된 삼성 폴더블 체험관에서 갤럭시 언팩을 직접 관람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기술력과 혁신 기능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삼성전자와 청년 리더들은 첫 번째 오프라인 워크샵 '제너레이션17 유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해 각자의 활동 분야에서 목표 달성 가속화를 위한 비전과 방안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