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이나리 기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갤럭시워치5 시리즈가 운동 이력을 제공하던 웨어러블에서 더 나아가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양태종 부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워치5 프로'는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다.
양 부사장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건강 관리를 위한 최적의 기기"라며 "갤럭시워치5는 혁신적인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가 탑재돼 건강한 습관과 수면 관리를 위한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워치4에 처음으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도입했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가지 핵심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한 칩이다.
양 부사장은 "이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현재 심박지수가 80', '운동하는 동안 최고 심박지수가 135' 등 바이오 메트리(생체 지표)를 측정하고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데이터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워치는 인사이트 퍼스널라이제이션(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워치5는 수면 트래킹부터 코칭까지 건강한 수면 습관을 만들기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양 부사장은 "슬립(수면) 테크놀로지는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라며 "사용자는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드는 것이 아니라 폰 또는 책을 보다가 잠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잠이 들기까지 시간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잠에서 깨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이 떠지자 마자 일어나지 않고, 뒤척이다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깊은 잠을 30분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시계를 착용하고 잠을 자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러가지 생체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서 사용자가 언제 잠이 들고 깨는지 '슬립 스테이지'를 파악한다.
양 부사장은 "깊은 잠을 몇시간 이상 자면 좋다는 가이드 라인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깊은 잠만 있는 것이라 얕은 잠도 있고, 수면 사이클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가지 근거가 있다"라며 "소비자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수면의 질을 4단계의 '슬립 스코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골이를 측정하는 '혈중 산소(산소포화도) 측정'도 개발했다. 그는 "보통 혈중 산소가 90~95% 이상이면 정상이고, 90% 이하로 내려가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갤럭시워치5는 사용자가 수면 중 혈중 산소가 90% 이하로 내려가는 상황을 측정해 건강한 수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수면 코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참여다"라며 "코칭대로 잘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 헬스팀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운동 후 빠른 회복을 돕는 기능도 강화됐다. 운동할 때 땀을 흘리면 수분을 잃게 되는데, 갤럭시워치5는 운동 후 수분을 얼마나 보충해야 하는지 지표를 통해 제공한다. 또 HR(심박수)를 운동 중에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후 일정시간 동안 측정해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는 운동 회복력과 관련된 지표들이다.
양 부사장은 "모든 건강 관리의 시작은 개인의 현재 상황과 정확한 상태 파악에서 시작된다"라며 "개개인이 추구하는 건강의 목적과 방법이 다른데,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서비스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 스트로바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워치5는 '스마트싱즈'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편리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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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큰 가전 회사 중 하나다"라며 "삼성전자의 가전과 갤럭시워치와 연결해서 건강과 관련된 최적화된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홈 IoT로 연결된 갤럭시 워치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조명을 낮추고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등을 끄면서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동의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