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月수출액 첫 50억달러 달성…친환경차 수출 호조

7월 32만4천668대 생산…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 상회,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

디지털경제입력 :2022/08/15 11:00    수정: 2022/08/15 15:21

국내 자동차 업계가 처음으로 월수출액 5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역시 최초로 5만대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9.1%)과 수출물량(23.1%), 수출금액(25.3%)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지만 내수는 3.0%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 업계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수준인 반면, 수입차가 크게 감소해 전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사진=현대자동차)

자동체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 일부 완화로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한 32만4천668대 를 생산해 지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를 웃돌았다.

내수 부문은 국산차가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전년동월 수준이지만, 수입차가 크게 감소해 전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감소한 14만3천293대를 기록했다.

국산차 업계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호조와 쌍용차 신차 출시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수준인 12만1천852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업계는 외국계 브랜드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13.8% 줄어든 2만1천441대를 판매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3.1% 증가한 22만3천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4억 달러로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의 이월과 생산 증가 등으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에 20만대를 상회했다.

특히 수출물량 증가와 친환경차 최고 수출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50억 달러대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EU 등 자동차 주요 수출 지역 외에도 신흥시장 수출도 고르게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26.8% 증가한 3만7천735대, 수출은 60.1% 증가한 5만4천222대로 내수・수출 모두 견조한 호조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갑절 이상 증가해 역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동월 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전기차 보급대수(31만4천대)는 3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140만대)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6%를 차지하는 걸로 조사됐다.

기아 EV6 (사진=기아)

국산 친환경차는 전년동월 대비 43.6% 증가한 2만9천668대, 수입 친환경차는 11.3% 감소한 8천67대를 판매했다. 국산차가 친환경차 내수판매를 견인한 걸로 분석된다.

국산차는 전차종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개월 만에 국산 전기차 최고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수입차는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대폭 증가(260.3%)했지만, 그 외 다른 차종이 모두 감소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60.1% 증가한 5만4천222대, 금액은 50.6% 증가한 14억7천만 달러로 모두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시현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해 월 수출물량로는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처음으로 3만대와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9월 수출액 최초 10억 달러 돌파 이후 11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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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수소차 수출액도 3개월, 7개월 만에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 국내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20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