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준석..."죽은 당에 표 줄 국민 없다"

생활입력 :2022/08/13 15:33    수정: 2022/08/13 15:41

핫온라인이슈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자존심을 되찾고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은 이미 죽은 당이고, 당은 이런 것에 대해 적극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이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자동 해임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제공=뉴스1)

이준석 대표는 "제가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 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 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 선당후사라는 을씨년스러운 표현은 사자성어라도 되는양 정치권에서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였던 삼성가노보다 훨씬 더 근본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란 말이 정확히 뭘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개인생각을 억누르고 당의 안위, 안녕만 생각하란 이야기일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보니 북한에서 쓰이는 그 용어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윤핵관들과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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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반민주적"이라며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설명했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