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불쑥 튀어나온 야생 멧돼지가 해변을 질주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이 벌어져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아침 난데없이 바다에서 튀어나온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말라가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코스타델솔 동쪽 베나자라페 해안을 질주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10 스톤(약 63kg)가량의 멧돼지가 해안으로 돌진하자 관광객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멧돼지는 수영복 차림의 노부부 곁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달려가 갈대 숲 뒤편으로 사라졌다.
포획에 나선 전문가와 경찰은 멧돼지와 맞닥뜨리면 ‘멧돼지를 자극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경고했다.
멧돼지 수색을 이끌고 있는 회사의 대표인 호세 안토니오 빌로드레스는 “아직 멧돼지를 찾아내진 못했지만 이동경로는 확인했다“며 ”멧돼지는 날카로운 엄니를 갖고 있어 살짝만 물려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달 전 코스타 블랑카의 한 해변에선 67세 할머니가 멧돼지에게 부상을 당했다.
그 때도 바다에서 튀어나온 멧돼지가 해변을 돌진하다 할머니와 부딪치면서 할머니는 정강이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멧돼지들은 세라 젤라다 국립공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바다를 헤엄쳐서 해안에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다.
콜롬비아 팝스타 샤키라도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의 한 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샤키라는 멧돼지가 갈가리 찢어놓은 가방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다.
코로나가 유행한 이후 숫자가 늘어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도시나 마을에 출몰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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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럽에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멧돼지들이 물을 찾아 해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