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갇힌 시민 구한 영웅...용인에도 있었다

이강만씨 등 4명, 거센 물살 헤치고 차량 유리창 깨 구조

생활입력 :2022/08/12 10:09

온라인이슈팀

살인적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서울에서 목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위험에 빠진 여성 운전자를 구하고 사라진 영웅과 같은 영웅들이 같은 날 용인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나성우씨(58세)를 구조한 이강만씨 등 4명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시민을 구한 이강만 씨.(용인시 제공) © News1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 30분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막천이 범람하며 가게 앞에 세워둔 차량에 물이 차자 차를 옮기려고 운전대를 잡았던 나 씨가 경사로 위에서 물이 쏟아지면서 차량에 갇혔다.

이를 목격한 이강만 씨 등 4명은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씨 차로 접근해 돌로 차량 유리창을 깨고 나씨를 구조했다.

이씨 등의 영웅담은 9일에 이어 10일 동천동 고기교를 방문해 수해 현장을 둘러보던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난 나씨가 이씨 등 4명의 영움담을 전하며 감사를 표했고 이 시장은 이씨 등을 표창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나씨에게 “큰일 날 뻔했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이강만씨 등의 손을 잡으며 “물살이 심해진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잃을 뻔 한 시민을 구조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성남시와 최대한 빨리 협의해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이란 숙원사업을 진행하고 하천 정비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씨 등의 활약이 있기 2시간 40여분 전인 같은 날 오후 8시 50분께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집중호우가 폭탄처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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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던 차량 안에 있던 여성 운전자는 삽시간에 고립됐고 한 남성이 목까지 차오르는 흙탕물에서 침착하게 여성에게 플라스틱으로 된 주차 금지대를 쥐어주고 한 손으로 끌었다. 다른 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헤쳐나와 여성을 구조한 뒤 별 말 없이 사라졌던 이 남성은 국방부 소속 공무원 표세준(27)씨로 확인됐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