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앱스토어의 리뷰 정책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앱 업데이트 심사가 이유 없이 늦춰지고 있다는 이유다.
11일(현지시간) 맥루머스닷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iOS 버전의 앱 업데이트 심사가 2주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벨 두로프는 “앱 리뷰가 언제 끝날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텔레그램과 같은 인기 서비스가 이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면 소규모 앱 개발자들의 어려움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 산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재정적인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로프는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같은 피해와 함께 애플과 구글이 앱 개발자에 걷고 있는 30%의 통행세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일부 국가의 규제기관에서 이런 학대행위를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산업에 가해진 경제적 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두로프가 애플 앱스토어에 쓴 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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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도 매출 100만 달러 이상의 앱에 결제 수수료 30%를 걷는 것을 두고 모욕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8년 러시아 정부가 텔레그렘 이용을 금지한 뒤 애플이 텔레그램 업데이트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애플은 두로프의 발언 다음 날 업데이트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