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수 '오세이돈'의 귀환" 오세훈 폭우 대처 질타 패러디 재등장

생활입력 :2022/08/10 08:11    수정: 2022/08/10 08:20

온라인이슈팀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지역에 침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오세훈 시장의 별명 '오세이돈'을 이용한 패러디 포스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9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퍼진 이미지는 영화 포세이돈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무상급수로 베네치아 서울 완성", "휴가는 물의 도시 서울로" 등 조롱성 문구가 적혀있다.

영화 '포세이돈'을 패러디한 포스터. (트위터,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오세이돈'은 지난 2011년부터 생겨난 오 시장의 별명으로, 서울시장 재임 기간이던 당시에도 서울이 폭우로 물난리를 겪어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 등이 마비되면서 오 시장의 행정력에 지적이 일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 반포천 유역 분리 터널 건설 공사 현장을 찾아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을 하며 "2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정도의 폭우가 내려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강남 침수 사태가 다시 벌어지며 해당 발언은 현재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 강남역 인근에서 하수구 뚜껑을 열고 쌓여있던 쓰레기를 꺼내 물을 빼낸 한 시민의 활약상을 두고도, 수도권 폭우가 미리 예보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하수구 점검조차 하지 않은 정부 당국의 무능함을 드러낸 사례라며 오 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열린 서울시 풍수해 대책 보고회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TV) © 뉴스1

한편 오 시장은 9일 오전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한 관악구 신림동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한 시민은 오 시장에게 "물 퍼내는 장비는 어딨냐"고 물으며 관할 구청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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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하다. 복구작업을 신속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