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준위방폐장 기술개발 속도…R&D에 1463억원 투입

운반·저장 분야 R&D 기술로드맵 토론회…각각 요소기술 10개·20개 추진방안 집중 논의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기술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고준위 방폐장 기술 확보에 1천463억원을 투입하고 올 하반기까지 고준위 방폐장 기술 로드맵을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각계 전문가들과 ‘운반·저장 분야 R&D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기술의 우선 국산화를 목표로 운반분야 10개 요소기술과 저장분야 20개 요소기술 R&D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울산 울주군 신고리3·4호기 전경.

방폐물의 안전한 저장을 위해 필수적인 ▲저장 시설·용기 설계 ▲원전-중간저장시설 연계 ▲방사선·사고영향분석 등 안전성 평가 기술 등에 대한 추진전략과 투자계획 등도 검토했다.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운반·저장 분야는 상용화에 근접한 용기 설계·제작 기술과 원전 호기 간 운반기술 등을 산업계 주도로 조기에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R&D 기술 로드맵에 따른 전체 투자액 중 운반 분야에 223억원, 저장 분야 기술확보에 1천2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해외 전문기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R&D 기술 로드맵을 수정·보완한 후 금년 하반기 확정할 예정이다.

서기웅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적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