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동북아,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보유했다. 한국 기업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활용해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쉽게 꾀할 수 있다. 또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한국 고객에서 원하는 솔루션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니크 송 알리바바클라우드 한일지역 총괄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현재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는 선두권 업체로 평가받는다. 탄탄한 중국 내부 시장 외에도 북미,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지위를 확보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는 지난 2016년 설립됐고, 올해 3월 한국 내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스타트업 고객을 바탕삼아 성장해온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이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고객 유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 대기업은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주요 인프라로 선호한다. 한국 토종 클라우드도 나름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된다.
유니크 송 총괄도 이같은 시각을 인정하면서도 경쟁사와 다른 특장점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에 촘촘하게 배치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선두권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 종류와 품질이 그것이다.
그는 “그런 인식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그럼 우리의 역할은 한국 고객과 파트너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역량이 중국을 넘어서 존재한다고 머리뿐 아니라 직접 느끼게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이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현지 데이터센터를 보유했다”며 “이 지역은 개발을 막 해나가는 곳인만큼 한국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장 잠재력을 살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 지역은 평균 연령이 낮고,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고객, 파트너 등에게 매우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고객과 미팅에서 고객사와 벤더의 관계보다 양방향적 파트너 관계로 협력하면서 비즈니스 문제와 사업 성장을 이루고 싶다는 것을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클라우드 업체의 각축장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을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성숙 시장으로 보고 있다. 수출 지향 경제란 점에도 주목한다.
송 총괄은 “한국 기업은 미주 지역이나 유럽, 중국,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많이 한다”며 “또 한국 기업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알리바바클라우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국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고객이나 파트너의 경우 매우 구체적인 니즈를 갖고 있어서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의 경우 한국어 지원이 매우 구체적인 요구사항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알리바바클라우드의 표준적인 제품 외에 한국 고객과 시장에 별도로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고객과 유연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클라우드 고객은 언제든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연락할 수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지체없이 즉시 지원을 제공하려 노력한다”며 “최선을 보여드리고, 더 나아가 고객과 협력해서 공동 창조를 하면서 맞춤화해야 하는 시장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예를 제시했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다른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이미지 매칭 플랫폼 업체라고 했다.
송 총괄은 “이 플랫폼은 하루 수십만장씩 올라오는 사진을 통제해야 하기에 별도의 팀을 꾸려서 사진의 외부 공개전 법적 분쟁 소지를 검토를 해야 했다”며 “사진에 불법적인 내용이 있거나, 얼굴, 주소, 차량 번호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고객과 협의해 해당 플랫폼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자동으로 사진을 스캔해 개인정보나 불법 정보를 찾아 필터링하는 기능을 하는 알고리즘이었고, 고객은 이를 통해 이미지 사전 체크 인력 80%을 줄일 수 있었으며 나아가 영업 부서로 절감한 인력을 재배치해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WS가 아마존닷컴의 IT서비스에서 태동했듯, 알리바바클라우드도 알리바바그룹의 IT서비스를 뿌리로 두고 있다. 사실 알리바바클라우드의 기술적 강점은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광군제 지원으로 국내에 유명해졌다. 알리바바그룹의 여러 서비스에 동시다발로 수십억명이 몰리는 광군제지만,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수년째 서비스 장애없는 축제를 뒷받침한다.
송 총괄은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서비스와 제품은 알리바바 그룹의 비즈니스를 먼저 지원해 검증받아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이라며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 행사는 어마어마한 거래를 처리하고 연산하는 역량을 가져야 하는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런 대규모 이벤트를 지원하는 컴퓨팅, 실시간 방송, 데이터베이스, CDN, 보안 등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시나리오 두가지를 제안했다. 하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유행하는 실시간 방송이고, 다른 하나는 소매유통 기업의 고객 대상 개인화 서비스다.
그는 “기업의 상품 판매 채널로 실시간 방송 방식이 유행인데, 영상을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송출하고 적정 속도와 적정 화질로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압살라 비디오 기술은 대역폭을 적게 쓰는 내로우 밴드 방식으로 제공하며, 호스트가 쓰는 언어를 동시에 여러 언어로 번역하는 기술이나 화면 속 이미지를 인식해 시청자가 해당 상품을 클릭하면 판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소매 유통업체는 판매점 외에도 여러 유통 채널을 갖고 있어서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기 어려워졌다”며 “채널별로 여러 아이디를 가진 소비자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원ID’ 솔루션을 통해 같은 고객으로 인식해 정확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설치한 알리바바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해 국내 기업의 데이터 저장소로 쓰일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일종의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한국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로 사용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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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객과 파트너 중 클라우드로 정확히 무얼할 수 있는지 확실치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우린 고객과 파트너가 언제든 알리바바클라우드에 와서 함께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문제의 답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고객과 같이 협의하고, 브레인스토밍 하려는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가진 문제를 같이 들여다보고 함께 답을 찾아서 알리바바클라우드 기술로 대안을 제시하길 바라며, 이것이 제가 바라는 지역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