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규모의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한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 재현,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지구적 태풍 피해 예상··· 이같은 초거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슈퍼컴퓨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 생명·보건, 소재 등의 7개 분야에서 초고성능컴퓨터 활용에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할 7개 전문센터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개별 기관에 분산된 슈퍼컴퓨팅 자원을 연결해 공동 연구를 지원한다.
기상청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선정 기관들은 기존 국가센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연계, 분야별로 특화된 자원을 구축 및 운영하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관련 연구 및 연구 성과 확산, 데이터 관리와 운영 지원 등도 담당한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 수행에 최적화된 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및 AI 연구를 지원한다. GIST는 AI 학습 및 빅데이터 분석 등 거대규모 데이터 중심 인프라를 구축해 범부처 자율주행 R&D를 지원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유전체 분석 자원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중규모의 다수 시스템 기반으로 산학연관 대상 교육·연구·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대규모 계산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 기반의 R&D 지원, 한국핵융합연구원은 핵융합 시뮬레이션 특화 시스템의 국내외 공동연구 지원,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모델 시스템의 산학연관 협력 연구 지원을 각각 수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각 전문센터의 역량을 높이고 센터간 연계 강화해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한다. 또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서 등 자체 부품 기반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 독자 개발을 지원한다. 공공 조달과 민간 협력, 기술이전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터 초기 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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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초고성능컴퓨터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혁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리란 기대다. 현재 우리나라엔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 들어간 초고성능컴퓨터가 6대 있다. 보유대수 점유율은 1.2%, 성능 총합은 83.7페타플롭스로 500대 성능 총합 중 점유율 1.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