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투자 받은 유명투자사에 핵심파트너로 다시 합류 화제

국내 첫 액설러레이터 프라이머, 8년만에 액팅 파트너로 노태준 씨 영입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8/02 08:05    수정: 2022/08/02 09:10

국내 첫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에서 투자를 받은 학생 창업자가 다시 프라이머에 출자를 하며 액팅 파트너(스타트업 발굴, 선발 등 주요 의사결정권이 있는 파트너)로 돌아왔다. 투자를 받고 성공적인 스타트업 경력을 쌓은 후 다시 투자를 받은 곳에 돌아와 핵심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민간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프라이머 역시 정부 지원을 일체 받지 않고 있으며 성공한 벤처 선배가 출자해 세웠다.

2일 프라이머는 2017년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 노태준 씨를 액팅파트너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첫 액설러레이터라로 명성이 높은 프라이머는 이니시스 창업자 권도균 씨와 사제파트너스 창업자 이기하,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씨 세 명이 현재 액팅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만 30살의 노태준 씨가 참여, 그는 프라이머가 8년만에 처음 영입한 액팅파트너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노 액팅파트너는 카이스트 MBA 2학년때 창업한 학생창업자다. 프라이머클럽 배치11기로 2017년 프라이머에서 첫 투자를 받았다.  이후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에게 발탁, 초기 당근마켓에 합류해 중요한 서비스들을 기획 출시하며 이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이번에 프라이머 펀드에 개인 출자하면서 액팅파트너로 합류했다.

관련기사

엑셀러레이터가 투자한 피투자기업 창업자가 다시 해당 엑셀러레이터에 출자하면서 핵심 파트너로 합류한 국내 첫 사례라고 프라이머는 설명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역사가 짧은 국내 초기투자분야의 민간생태계가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신호이자 모델"이라며 "프라이머는 선배창업가가 후배창업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벤처1세대 선배창업가들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태준 파트너 합류로  젊은 창업자들을 더 잘 도울 수 있는 젊은 엑셀러레이터가 됐다. 프라이머는 앞으로도 젊은 창업가들이 엑싯(Exit)하고 그 자금과 경험으로 후배 창업가들을 돕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엔젤투자 플랫폼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면서 "이번 노태준파트너가 프라이머 핵심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민간투자생태계가 한발 더 진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프라이머는 13년간 10개 투자펀드를 결성, 운영했다. 외부기관과 정부자금을 받지 않고 20명의 선배창업가들 자금만으로 100% 출자한 민간엑셀러레이터다. 또 출자자 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프라이머가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로 이들이 자금을 다시 출자 했다.

노태준 프라이머 액팅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