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로봇 납시요...LG전자 '클로이' vs 로보티즈 '집개미'

'2022 호텔페어'서 물품배송·객실 안내 등 컨시어지 서비스 등 기술력 뽐내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9 16:13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호텔페어'에서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개미'와 LG전자 서비스로봇 '클로이(CLOi)' 시리즈가 행사장을 누비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두 기업의 로봇은 로봇팔, 스마트호텔 플랫폼과 연계, 물품 배송 등 각각의 기술력을 뽐냈다. 두 기업의 로봇을 현장에서 자세히 비교해 봤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호텔 페어에서 LG클로이 서브봇이 자율주행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로보티즈 '집개미', 호텔리어 로봇 도입 장벽 낮추는 로봇팔 강조

로보티즈는 자사 부스에 기존보다 편의성을 개선한 '집개미'를 선보였다. 외관에 붙어있던 매뉴얼 디스플레이를 상단에 내장했다. 서랍에는 컵 홀더를 새롭게 탑재했다.

집개미는 팔각 기둥 몸통에 서랍 두개가 있다. 상단에는 사람의 팔처럼 움직이는 로봇팔을 달았다. 로보티즈는 로봇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제작한 역량으로 로봇팔을 만들었다.

로보티즈는 2022 호텔 페어에서 실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집개미를 시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로보티즈는 집개미에 달린 로봇팔로 고객사인 호텔들의 구매 결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로봇팔을 이용하면 로봇-객실-엘리베이터를 연동한 통신 시스템을 설계할 때보다 도입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연동 시스템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도착을 알리는 로봇들과 달리 집개미는 로봇팔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층간 이동하고, 객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를 수 있다. 로보티즈는 집개미 도입 호텔의 선택에 따라 로봇-객실-엘리베이터 연동 통신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날 현장에서 집개미를 설명한 로보티즈 관계자는 "로봇팔을 활용하는 장점에 더해 별도 설치비 없이 매월 구독 비용만 받아 집개미 도입 장벽을 낮췄다"며 "코로나19로 인력난을 겪는 호텔들이 특히 야간 업무를 맡기기 위해 집개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2022 호텔 페어에서 로보티즈의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개미가 로봇팔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LG전자 '클로이봇', 스마트호텔 플랫폼과 조화 

LG전자 클로이봇은 스마트호텔 플랫홈 '두왓(DOWHAT)'과 함께 등장했다.

두왓은 모바일 앱으로 체크인, 객실 문 열림, 룸 서비스 주문 등 호텔 시스템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에서 LG전자 클로이봇은 객실로 물품 배달, 식당 서빙, 객실 방역, 로비에서 객실·주변 관광지 안내 등을 맡는다.

2022 호텔 페어에서 스마트 호텔 플랫폼 두왓의 서비스 일환으로 LG전자 클로이 시리즈가 시연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두왓과 LG전자 로봇 판매 담당 티앤티솔루션이 설치한 '스마트 호텔 비전(Smart Hotel Vision)' 부스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체크인을 한 뒤, 객실에서 룸 서비스로 클로이 서브봇을 부르는 서비스가 시연됐다. 클로이 서브봇도 몸통에 달린 서랍에 와인, 수건 등 물품을 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 이동한다. 이를 위해 로봇-객실-엘리베이터가 통신 시스템으로 연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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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왓의 스마트 호텔 솔루션에서는 객실에서 물품을 주문하며 로봇과 사람의 배송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클로이 서브봇은 2단 서랍 중 아래층이 와인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높다. 현장에서 클로이 서브봇을 설명한 직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 승강기안전공단 승인모듈을 적용해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페퍼, 자율주행 바닥관리 로봇 위즈와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도 자리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페퍼는 호텔에서 안내하는 용도로도 쓰이며, 음악에 맞춰 춤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