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2%대를 넘어서면서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로 전월 3.9% 보다 0.14%p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월 5.78% 대비 0.22%p 상승한 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6%에서 3.84%로 0.24%p 올랐고 대기업 대출금리도 3.35%에서 3.59%로 0.24%p 뛰었다.
은행이 대출금리의 지표금리로 사용하는 6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달보다 0.44%p 오른 3.93%를 기록했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0.64%p 오른 3.12%로 집계됐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39%오른 2.41%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4년 7월(2.4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도 1.95%에서 2.32%로 0.37%p 올랐으며, 시장형금융상품도 2.3%에서 0.46%p 오른 2.76%를 기록했다.
반면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49%p를 기록하면서 전월(1.66%p)보다 0.17%p 줄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0%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0.03%p 확대됐다. 이는 2014년 9월(2.44%p)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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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3.18%로 0.41%p 뛰었고 신용협동조합(연 2.81%)과 새마을금고(연 2.85%)의 경우 0.16%p씩, 상호금융(연 2.40%)의 경우 0.15%p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9.79%)의 상승 폭(0.3%p)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신용협동조합(연 4.80%)과 상호금융(연 4.23%)이 각각 0.18%p, 0.12%p 올랐고, 새마을금고(연 4.66%)는 0.04%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