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잔 마셨는데 3만원?"...스벅 발암물질 보상에 네티즌 원성

생활입력 :2022/07/29 09:54

온라인이슈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스타벅스 측이 고객들을 상대로 보상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보상이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벅스는 이번 발암물질 검출 사태의 보상책으로 음료 17잔을 구매한 뒤 서머 캐리백을 증정받은 고객이 캐리백을 반납하면 무료 음료 3잔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리워드 카드 3만원권이나 새로운 굿즈도 지급 예정이다.

(사진=스타벅스)

이와 관련 디씨인사이드 스타벅스 마이너 갤러리를 비롯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다수의 네티즌들은 스타벅스의 보상 정책이 과연 적절한가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1잔이 4500원인데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할 경우 17잔 구매비용이 최소 7만6000원을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스타벅스 측의 음료 3잔 보상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대부분 소비자들은 서머 캐리백을 받기 위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했다"며 "마시고 싶지 않은 미션 음료 3잔을 일부러 마신 소비자들에게 음료 3잔과 3만원 쿠폰을 준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타벅스는 애초에 공짜로 서머 캐리백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발상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타벅스 보상책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보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네티즌은 "평소에 스타벅스를 많이 이용하는 이들에게 17잔 구매는 많지 않는 양"이라며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이를 스타벅스가 몰랐다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성의 있는 보상책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태의 승리자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받은 뒤 중고나라에 되판 사람들이라는 주장도 들린다.

네티즌 A씨는 "서머 캐리백 3개를 받은 뒤 2개를 중고나라에서 판매한 소비자의 경우 중고나라에서 판매한 금액으로 이득을 챙기고 이번 발암물질 검출 사태로 인한 보상까지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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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타벅스는 "자사 앱을 통해 서머 캐리백을 증정 받은 사람들의 경우 이력 조회를 통해 보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만약 중고 거래를 통해 서머 캐리백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별도의 보상이 없다는 의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