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27도까지 오르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지는 달에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온도를 갖춘 곳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미국 UCLA 연구진이 최근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논문 내용을 전했다.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탐사선(LRO)의 열화상 카메라가 포착한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달의 일부 구덩이의 기온이 17도 내외인 곳을 포착했다.
이번 연구는 달의 월면의 동쪽에 위치한 ‘고요의 바다’(Mare Tranquillitatis)로 불리는 약 100m 깊이 구덩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이 곳에 있는 구덩이의 온도는 달의 다른 어떤 곳보다 더 온화하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가장 높은 곳의 온도는 약 63도를 유지했고, 낮은 곳은 섭씨 약 17도를 유지했다. 이는 그림자를 드리우는 구덩이 돌출부 덕분일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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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2009년 처음 달 구덩이를 포착해 해당 지역의 거주 가능성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다.이 곳은 쾌적한 온도 외에도 방사선이나 작은 운석의 충돌로부터 우주 비행사와 우주 장비를 보호할 수도 있다.
이미 과학자들은 달과 화성의 용암 동굴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잠재적인 서식지로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이번 달 구덩이의 자료는 향후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