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에 탑재된 SSD 용량이 불과 68GB?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7/20 08:59

우리에게 고화질 사진의 우주 사진을 전송해 주는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에 탑재된 SSD 용량이 68GB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19일(현지시간) 제임스웹(JWST) 우주 망원경에 68GB 용량 SSD가 1개 탑재돼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공개한 용골자리 대성운의 모습 (자료=NASA)

망원경 개발에 100억 달러(약 11조 9000원)가 투입된 것 치고는 너무 소박하다고 여겨질 수있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런 선택을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당 매체가 전했다.

무엇보다 제임스웹이 지구에서 약 160만 km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고 혹독한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SSD도 다른 망원경 부품과 마찬가지로 방사선 강화 처리 등 여러 인증 프로세스를 견뎌야 한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사진=NASA)

제임스웹에 탑재된 SSD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SSD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 48Mbps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통해 약 120분 정도면 자신의 용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동시에 심우주 네트워크에 28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지구로 다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허블 망원경보다 하루에 1~2GB 더 많은 양인 57GB 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약 4.5시간 만에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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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은 매일 두 번의 4시간 동안 과학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때문에 SSD는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둘 필요 없이 하루 분량의 이미지만 수집해 저장하면 되기 때문에 큰 SSD 용량은 필요 없다.

하지만, 제임스웹의 수명인 10년이 지난 후에는 내구성 감소와 방사능 노출 등으로 인해 SSD 용량이 60GB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제임스웹이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