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8뉴스'에서 일어난 방송사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26일 '8뉴스' 생방송에서 앵커가 경제 관련 뉴스를 전하던 중 한 기자가 앵커 뒤를 지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 사고를 낸 기자는 '경제 뉴스' 관련 꼭지에 앞서 경찰국 관련 경찰과 정부의 갈등 내용을 전했다. 자신의 꼭지를 방송하고, 카메라가 스튜디오를 비추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채 앵커 뒤를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은 "저 사람 뭐하냐", "카메라 감독님들한테 엄청 혼나겠다" 등이라고 반응했다. "직접 생방으로 봤는데 너무 당당하게 나가서 그냥 그렇게 진행하는 줄 알았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여기서 끝났으면 누리꾼 사이에서 크게 언급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를 목격한 '8뉴스' 수어통역사가 웃음을 꾹 참는 장면이 동시에서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면서 회자가 되고 있다. 다소 귀엽게 느껴지는 수어통역사의 모습에 "수어 통역사가 (기자를) 살린 거"라는 반응도 나왔다.
생방송 뉴스 방송 사고는 방송사나 당사자 입장에선 '아찔한 사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때론 시청자 폭소의 땔감이 되기도 한다. 2001년 한 경제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증권사 팀장을 출연시켜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에서 느닷없이 파리가 출연자의 안경에 앉아 둘이 잇따라 웃음을 터트린 사고가 대표적이다.
현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뉴스 생방송에선 생각보다 방송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소환되는 것은 2001년 한국경제TV 뉴스의 '파리 대첩'이다.
당시 방송에서 뉴스 해설을 한 나민호 팀장에게 파리가 계속 다가와 붙었고, 이를 보던 아나운서가 웃음을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아나운서는 "생방송이다 보니까 사고가 났다. 나민호 팀장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안경에 파리가 앉았다. 죄송하다. 나라의 경제를 이야기하는데 파리가 앉았다"고 수습했는데도 두 사람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해당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 사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회자되고 있다.
세계에서 화제가 된 귀여운(?) 뉴스 방송사고도 있다.
2017년 3월10일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로버트 켈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BBC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발생한 일이다. 켈리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방으로 그의 자녀들인 딸 매리언과 아들 제임스가 난입한 것이다. 어깨춤을 추는 딸, 보행기를 탄 아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자연스런 웃음을 이끌어냈다. 깜짝 놀란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가 아이들을 해당 방에서 황급히 데리고 나오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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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들은 전 세계적인 '밈(meme)'이 됐다. 이로 인해 켈리 가족은 미국 토크쇼 중 하나인 엘렌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