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출하량 2억200만대로 하향 조정...OLED TV 시장도 위축

OLED TV 연간 출하량 성장률 17%→ 7.8%로 축소

홈&모바일입력 :2022/07/27 14:17

글로벌 소비시장 침체로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가 또 다시 하향 조정돼 2억200만대가 전망된다. 그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OLED TV 시장 또한 위축될 전망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 성장률 전망은 17%에서 7.8%로 쪼그라 들었다. 전세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은 2억200만대로 전년 보다 3.8% 감소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올해 TV 출하량을 2억1700만대로 전망했지만, 지난 4월 2억1500만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연간 TV 출하량 성장률은 전년 보다 3.4% 증가에서 3.8% 감소 전망으로 수정됐다.

2022년형 네오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보고서는 "TV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판촉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 올해 TV 출하량은 2억대 이하로 격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V 출하량이 줄어든 요인은 유럽, 미국, 중국 등 3대 TV 수요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고,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 코로나 제로 정책 등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소비 감축에 영향을 줬다.

그 결과 올 2분기 TV 출하량은 4517만대로 전분기 대비 5% 감소,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2분기 TV 출하량이 460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대 TV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TV 출하량 또한 3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하량을 3800만대로 유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는 OLED TV 출하량에서 소폭 성장을 유지하지만 LCD TV 수요 급감으로 인해 연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2574만대가 전망된다.

OLED TV 출하량 성장률 17%→ 7.8%로 축소

그동안 성장세를 보이던 OLED TV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은 723만대, 연간 성장률은 7.8%에 그치고, LCD TV 출하량은 약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OLED TV 연간 출하량을 846만대로 전년(666만대) 보다 27% 증가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4월 779만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수정됐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출하량 전망치는 이번에 723만대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OLED TV 시장 점유율 순위는 1위 LG전자(58%), 2위 소니(20%), 3위 삼성전자 (6%) 순으로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를 적용한 TV를 대량 양산하려던 계획을 1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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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년 2분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LCD TV 패널 가격은 올해 2019년 이후 최저치를 밑돌았다. 올해 TV 판매가 부진했지만 패널 제조사들의 신규 팹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LCD TV 패널의 공급 과잉률은 최근 5년간 가장 심각한 35%로 확대됐다.

OLED TV 패널 가격은 주요 공급자인 LG디스플레이가 제품 사항을 개선시키면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55인치 초고화질(UHD) 패널을 기준으로 LCD TV 패널과 OLED TV 패널의 가격 차이는 기존 1.8배에서 올해 4.8배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