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전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호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자 또다시 인간 유해가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30분경 미국 네바다주 미드호 국립공원에서 지난 5월에 이어 세번째 인간 유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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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미드호 서쪽 스윔 비치에서 유골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네바다주 클락카운디 검시소에서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희생자의 신원이나 사망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공원 경비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경계를 치고 유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 FOX 5는 관계자들이 검은 가방에 유해를 넣고 옮기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지난 5월1일 40여 년 전 총상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유해가 호숫가 드럼통에서 발견됐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땅에 반쯤 묻혀 있는 또 다른 유골이 발견했다.
지난 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상륙정 한 척을 포함해 과거에 침몰했던 배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미드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동쪽으로 약 64㎞ 떨어진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큰 인공 저수지이다.
미드호는 미국 최대 농경지를 포함해 미국 7개 주에 걸쳐 2500만 명의 사람들에게 물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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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1937년 4월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처음 물이 채워진 이후 미드호 수위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드호는 수면이 해발 약 370m에 이를 때 가득 찬 것으로 간주한다. NASA에 따르면 미드호는 1999년 마지막으로 최대 용량을 기록했다.
지난주 NASA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현재 이 저수지가 최대 용량의 27%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지난 20년 동안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거의 몰라볼 정도임을 보여준다. 26일 현재 미드호의 수면은 해발 317m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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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연방정부는 처음으로 미드호의 물 부족을 선언했다. 지난 6월 미국 매립국은 저수지의 수위가 더 이상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 정부에 2023년 즉시 감축에 들어갈 것을 요청하며 비상사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