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이 손 잡고 또 하나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성공했다.
라이엇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27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환수 문화재 '보록'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이다.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보록' 환수 완료가 이뤄지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12월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과 전문가의 평과 및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소재문화재재단은 조선왕실 문화재인 '보록' 국내 귀환을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소장자에게 '보록'의 한국 환수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그 설득과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사격 했다.
이번 '보록' 환수는 라이엇게임즈가 지원 참여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사례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회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안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상 2019년) 등의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지금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약 68억 7천만 원이며 이는 문화재청과 민관협력 사레 중 최고 금액이다.
이번에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오는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에는 라이엇게임즈가 환수를 지원한 3종의 유물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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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구기향 사회환원사업총괄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올해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며 항상 우리와 함께 하는 이용자 여러분께 또 한번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관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남아있으며 힘을 보탤 곳이 어디인지를 논의 중이다. 4분기에 내용이 구체화 되면 공개할 수 있을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