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IT 예상 지출액이 4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25일 발표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준이다. 가트너는 올해 IT 지출 증가 예상 속에서도 소비자의 PC, 태블릿 및 프린터 등에 대한 소비 감소로 작년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증가해 전체 디바이스 지출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물가 상승 및 유통 불확실성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CIO들과 기업들은 IT 소유 모델에서 서비스 기반 모델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지출이 2021년에는 18.4%, 2022년에는 2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IT서비스 산업을 재편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라 올해 서버 지출 또한 1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대한 지출은 올해 11.1% 증가해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컨설팅, 구축 및 관리 서비스는 2021년 2천170억 달러에서 2022년 2천5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2022년 전체 IT서비스 부문 성장률을 6.2%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2022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은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최우선의 과제”라며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2023년 말에나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브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과 환율에서 나타나는 현재 수준의 변동성은 2022년 CIO들의 투자 계획을 방해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중기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핵심 IT 기술 부족 현상은 2023년 말까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려는 기업들의 추진력이 둔화되고, 기존 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재훈련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IO들은 빠른 시일 내에 증가하는 IT 수요와 감소하는 IT 인력 수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IT 인력 시장 규모의 지속적 출소로 인재 유치와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가트너가 지난 1분기에 약 1만8천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노동 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이 IT 인재 유치 및 유지의 1위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는 경쟁력 있는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IT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과 2023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의 지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2022년에 9.6% 증가한 8천68억 달러, IT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1조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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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록 부사장은 “CIO들은 숙련된 IT 직원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IT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낮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관리 서비스 회사에 아웃소싱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많은 기업에서 얻을 수 없는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중요한 전략 작업은 외부 컨설턴트에 의해 점차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2022년 15.1%의 성장률을 기록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