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침입해 귀중품을 훔친 후 밥을 해먹고 잠까지 자고 간 도둑은 밤새 자기를 물었던 모기를 잡는 바람에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찰이 죽은 모기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DNA 검사로 범인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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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 공안이 공식 SNS 계정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이 지역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이 도둑은 발코니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여러 개의 귀중품을 훔쳤다. 도둑은 물건을 훔친 후 곧바로 집을 빠져나가지 않았고 달걀과 면 요리를 해 먹은 후 집 주인의 이불을 쓰고 모기향도 피우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거실 벽에서 두 마리의 죽은 모기와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 벽면이 깨끗하게 페인트로 도장돼있는 것을 보고 집 주인이라면 이렇게 모기 사체 자국을 남겨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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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바로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보냈다. 그 결과 DNA는 지난달 30일에 구금됐던 범죄자 차이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차이는 경찰의 심문에서 주택 침입과 다른 네 명의 강도에 대해서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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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접한 중국의 누리꾼들은 "어떻게 현장에서 밤을 보냈지 대담하다", "모기한테 복수 당했네. 나는 모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틀렸군" 등의 유머러스한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