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대표 윤지원)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이전받은 양자 암호통신장치 기술을 활용, 양자 정밀 측정 장비인 동시계수측정기(CCU, Coincidence Counting Unit) 국산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CCU는 복수의 단일광자(single-photon) 입력 신호의 동시발생(coincidence)을 계수하는 장비이다. SDT는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양자지원기술 기업발굴 및 육성 사업'에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100 피코초 이하의 시간분해능을 가진 초정밀 CCU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대 20개의 채널을 이용해 신호를 입출력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임의로 입출력 채널 수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50큐비트 이상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초전도나 이온 트랩,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방식의 큐비트 제어 시스템이 경쟁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대부분 시스템에서는 큐비트의 신뢰성을 정밀 측정하기 위해 CCU 등 양자 응용장비를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는 외산 장비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의 FPGA를 사용하면서도 같거나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KIST로부터 이전받은 CCU 기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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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SDT 대표는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양자 기술 분야는 바로 양자 응용장비 제조"라며 "지금까지 정밀 IoT 시스템 모듈과 고품질 에지 컴퓨팅 디바이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신뢰성 높은 양자 응용장비 개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DT는 향후 TCSPC(Time-Correlated Single Photon Counter)와 AWG(Arbitrary Waveform Generator)를 상용화해 양자 응용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