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2만 달러 붕괴…전망 엇갈려

한 달간 박스권…"경기 침체 영향 못 피해"vs"투자자 지지선"

컴퓨팅입력 :2022/07/12 09:49    수정: 2022/07/12 12:14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최근 시세가 2만 달러 선을 오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2일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하락한 1만9천 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는  2만 달러 이하를 빈번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 이하를 기록한 지난달 18일부터 약 1만8천~2만2천 달러 선을 오가는 모습이다.

업계는 향후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부터 4일간 개인 및 기관 투자자 9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트코인 시세가 3만 달러로 오르는 것보다 1만 달러로 하락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응답이 60%를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 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델파이디지털이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델파이디지털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의 하락 등을 고려하면 내년 중반까지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1만 5천 달러 선까지, 1만 5천 달러 선이 깨지면 9천~1만2천 달러까지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오는 13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성공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며, 물가 상승 폭이 예상을 웃돌 경우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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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선을 방어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업체 Fx프로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시케비치는 "비트코인이 이전에 이 수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성장에 확신을 가진 구매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또 "금융 시장의 반등이 다른 지지 요인"이라며 "반년만에 매수세가 늘어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