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에서 13년간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던 임원이 지난 6월 인텔로 이직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톰스하드웨어 등 IT 매체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13년 6개월간 설계 인프라 관리 부문에서 일한 이석(Suk Lee) 부사장이 지난 6월 인텔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해 3월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진출을 위해 설립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생태계 기술 사무소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IFS는 올 2월 'IFS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파운드리 고객사가 검증된 EDA 솔루션, 실리콘 인증 지적 재산권(IP) 및 설계 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도구 모음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는 총 17곳에 불과했다. 반면 이석 부사장은 TSMC에서 'IFS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유사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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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OIP는 참여 기업에 반도체 설계 도구와 패키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팹리스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비트코인 채굴용 ASIC(맞춤형 반도체)을 설계하는 비트메인, 머신러닝을 가속하는 칩을 설계하는 그래프코어 등이 해당 플랫폼의 도움을 받았다.
이석 부사장은 인텔에서도 같은 업무를 맡아 TSMC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고객사 확대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